3. 블루베리 병해충 관리(흰가루병, 선녀벌레, 응애 등)

블루베리 혹파리 방제 총정리 – 순 제거부터 약제 3회 살포까지 실전 기록

달콤베리 2025. 5. 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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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혹파리 방제 과정 중 약제 살포 장면. 등짐 분무기를 활용해 균일하게 약제를 처리하며, 하우스 전체에 대한 일관된 방제를 실시하는 모습이다.

최근 블루베리 재배 농가에서는 혹파리, 응애, 나방류 등 다양한 해충 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우스 내 고온 환경에서는 해충의 발생 밀도와 세대교체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조기 예찰과 체계적인 방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쌍치베리농장에서 실제로 수행한 혹파리 방제 사례를 중심으로, 순 제거, 위생 관리, 약제 살포 등 실전 대응 과정을 자세히 정리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혹파리 성충 예찰 및 피해 확인

최근 하우스 내에 설치한 노란 끈끈이트랩에서 혹파리로 추정되는 성충을 포착했습니다. 겉보기엔 작은 날벌레처럼 보였지만, 작년 혹파리 피해 경험이 있던 터라, 이 곤충의 형태와 색상을 단번에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즉시 하우스 전체의 신초 상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묘목에서 신초 끝이 말리고, 성장이 멈춘 상태였으며, 잎을 젖혀보자 내부에 유충과 배설물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혹파리 피해가 확정되었고, 동시에 잎이 불규칙하게 갉혀 있는 증상도 보여 나방류 유충(파밤나방 등)의 동시 피해도 확인되었습니다.

2. 피해 신초 제거 및 확실한 폐기

혹파리는 약제만으로는 완전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피해 순의 제거와 철저한 폐기입니다. 유충이 남은 채로 순이 남아 있으면 번식과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쌍치베리농장에서는 혹파리 피해가 의심되는 신초를 가위로 일정 길이 잘라낸 후, 즉시 비닐봉투에 밀봉하였습니다. 이후 하우스 외부로 반출해 안전하게 소각함으로써 혹파리 알·유충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이 조치는 방제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3. 위생 방제 – 가위 소독의 중요성

신초 제거 과정에서 사용한 가위는 묘목 간 오염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혁신대학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응용해 실전에 적용했습니다.

 

락스와 물을 1:1 비율로 희석한 소독액을 미스트 분무기에 넣고, 작업 중 수시로 가위 날과 손잡이에 분사하여 소독했습니다. 이처럼 위생 방제를 병행함으로써 혹파리 유충이나 알이 도구를 통해 다른 묘목으로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약제 살포 – 총 3회 반복 방제 계획

혹파리는 세대 교체 주기가 짧아 한 번의 약제 살포로는 방제가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10일 이내 3회 반복 살포를 실시했습니다.

사용 약제는 아타라(혹파리 유충용), 런닝맨(나방류 방제), 응애스타(응애류 방제)로 구성했습니다. 각 약제는 20L 물통 기준으로 희석해 등짐 분무기를 사용해 하우스 전체에 균일하게 살포하였습니다. 살포는 비 온 다음날 오전, 통풍이 잘되는 시간대를 택해 약효를 높였습니다.

 

5. 나방류 피해 대응 병행

이번 방제에서는 혹파리 외에도 잎을 갉아먹는 나방류 유충(예: 파밤나방) 피해가 발견되어 런닝맨 약제를 포함해 동시 방제를 진행했습니다. 혹파리와 나방류 유충은 시기와 생태가 겹치기 때문에, 방제 타이밍을 일치시키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또한, 끈끈이트랩은 단순한 해충 포획 도구가 아니라, 성충 밀도를 예측하고 약제 살포 시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끈끈이트랩에 포착된 나방류 유충(파밤나방 추정). 잎 갉아먹기 피해가 확인되어 혹파리 방제와 함께 동시 대응함.

 

6. 마무리 

혹파리 방제는 ‘예찰 → 순 제거 → 위생 관리 → 약제 반복’의 4단계가 핵심입니다. 순이 말리는 증상이 보일 때 단순 생리장해로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내부를 확인해 유충 유무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에 적용한 방식은 쌍치베리농장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며, 실제로 하우스 내 해충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

단, 본 글은 농장별 환경, 생육 조건, 병해충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각 농가에서는 자가 조건에 맞춰 조정·적용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지속적인 예찰과 현장 기록이 가장 확실한 방제 전략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며, 향후에도 실전 중심의 정보를 계속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https://youtu.be/Th9sPa-x4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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